월 이용료 말고 더 붙는 것들, 보증금과 관리비
창고 계약에서 돈은 세 시점에 나갑니다. 돌려받는 돈과 안 돌아오는 돈을 갈라 보는 법, 보증금이 언제 얼마나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순서를 정리했어요.
창고 계약에서 나가는 돈은 돌려받는 돈과 안 돌아오는 돈으로 먼저 갈라야 합니다. 보증금은 나중에 돌아오고 관리비와 잠금장치 값은 그대로 나가는데, 이 둘을 한 덩어리로 적어 놓으면 두 시설을 비교할 때 값이 뒤집혀요.
요금이 무엇으로 정해지는지는 앞 글에서 다뤘고, 이 글은 그 위에 얹히는 항목만 봐요.
돈은 언제 나가나요
- 계약할 때 한 번 나가는 돈이 있어요. 보증금과 잠금장치 값이에요.
- 쓰는 동안 매달 나가는 돈이 있어요. 이용료와 관리비죠.
- 끝낼 때 정산되는 돈이 있어요. 보증금이 돌아오고 복구 비용이 빠져요.
세 시점을 나눠 적으면 계산이 단순해져요. 1년을 쓴다고 할 때, 처음에 나간 돈과 매달 나간 돈을 더하고 끝에 돌아올 돈을 빼면 그게 실제 부담이에요.
보증금은 어떤 돈인가요
보증금이란 요금이 밀리거나 칸에 손상이 났을 때를 대비해 미리 맡겨 두는 돈입니다. 안 쓰이면 그대로 돌아와요.
확인할 것은 셋이에요.
| 확인 항목 | 왜 |
|---|---|
| 금액과 납부 시점 | 계약금과 별개인지 섞인 건지 갈립니다 |
| 반환 시점과 방법 | 며칠 안에 어느 계좌로 오는지 |
| 공제 사유 | 어떤 경우에 얼마를 떼는지 |
세 번째가 실제로 다툼이 나는 자리예요. 청소가 안 됐다는 이유로 떼는 곳이 있고 그런 조항이 없는 곳이 있는데, 계약서에 적혀 있지 않으면 나중에 말이 갈려요. 빗자루로 쓸어 놓는 정도면 되는지, 바닥을 닦아야 하는지까지 물어보시면 더 확실합니다.
보증금이 아예 없는 시설도 많아요. 그 자체가 좋다 나쁘다는 아니고, 대신 연체 처리 조항이 더 빡빡한 경우가 있으니 그쪽을 보시면 돼요.
관리비는 이용료와 무엇이 다른가요
관리비는 내 칸이 아니라 공용부에 쓰이는 돈이에요. 복도 조명, 엘리베이터, 보안 설비, 청소 같은 것들이에요.
여기서 갈리는 게 하나 있어요. 이용료에 포함해 안내하는 곳과 따로 받는 곳이 있는데, 안내가만 보면 따로 받는 곳이 싸 보여요. 그래서 물어볼 문장이 필요해요. "이 금액에 관리비가 들어 있나요."
관리비가 오르는 조건도 같이 보세요. 이용료는 계약 기간 동안 고정인데 관리비는 조정할 수 있게 해 둔 곳이 있어요. 이 경우 1년 계약을 해도 실제 부담은 고정이 아닌 셈이죠.
잠금장치와 첫 달 계산은 어떻게 되나요
- 시설이 지정한 잠금장치를 사야 하는지 물어봐요.
- 쓰던 자물쇠를 써도 되는지 확인해요.
-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절단 비용이 누구 몫인지 봐요.
- 첫 달을 일할로 계산하는지, 한 달치를 다 받는지 물어봐요.
- 마지막 달도 같은 방식인지 확인해요.
4번과 5번이 다른 곳이 있어요. 들어올 때는 한 달치를 다 받고 나갈 때는 일할로 정산하는 식이면, 짧게 쓰실수록 손해가 커져요. 두 달만 쓰는 계획이라면 이 한 가지로 실제 부담이 10% 넘게 갈리기도 합니다.
나갈 때 드는 돈은 무엇인가요
| 상황 | 대개의 처리 |
|---|---|
| 짐만 빼고 비움 | 추가 비용 없음 |
| 청소가 안 된 상태 | 청소비를 보증금에서 공제 |
| 벽이나 바닥에 고정물 설치 | 원상복구 비용 |
| 폐기물을 두고 나감 | 처리비 청구 |
세 번째는 사업용으로 쓰신 분들이 걸리기 쉬워요. 선반을 벽에 고정하거나 배선을 끌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설치 전에 되는지부터 물어보시는 게 나아요.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숫자로 한 번 놓아 볼게요. 같은 크기 칸을 1년 쓴다고 하고, A는 월 이용료가 9만원인데 관리비 1만원이 따로 붙고 보증금이 없어요. B는 월 12만원에 관리비 포함이고 보증금 12만원을 맡겼다가 돌려받습니다.
A는 이용료와 관리비를 합쳐 매달 10만원이니 1년에 120만원이 나가고 끝이에요. B는 요금으로 144만원이 나가고 계약할 때 보증금 12만원이 한 번 더 빠져나가는데, 그 12만원은 끝에 돌아오니 실제 부담은 144만원입니다. 월 이용료만 보면 3만원 차이지만 1년으로 놓으면 24만원 차이가 되고요.
여기에 잠금장치를 따로 사야 하는지, 첫 달을 일할로 계산하는지가 얹히면 순서가 또 바뀔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줄씩 적어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총액은 어떻게 적어 보나요
종이 한 장이면 돼요. 후보 시설마다 세 줄을 적어요.
처음에 나가는 돈, 매달 나가는 돈 곱하기 쓸 개월 수, 끝에 돌아올 돈. 이렇게 적으면 월 이용료가 5천원 싼 곳이 실제로는 더 비싼 경우가 눈에 보여요.
국내 시장은 2023년 5월 기준 지점이 약 300곳으로 전년 대비 56.4% 늘어난 단계라 항목 구성이 시설마다 제각각이에요. 미국의 업계 단체가 오래 자리 잡은 시장에서도 이 부분은 표준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어요.
계약서로도 안 나오는 부분
여기까지가 문서로 확인되는 범위예요.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자리가 하나 남습니다.
돈을 돌려주는 속도와 태도예요. 반환 시점이 약관에 적혀 있어도 실제로 그날 오는지는 다른 문제고, 이건 겪어 본 사람만 알아요.
그래서 계약 전에 후기를 한 번 보시길 권해요. 요금이 싸다 비싸다보다 나갈 때 어땠는지를 적어 둔 후기가 훨씬 값이 커요. 시장이 커지면서 선택지가 늘고 있으니 후보를 두세 곳 놓고 그 부분만 비교해 보셔도 됩니다.
짐을 맡기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부터 다룹니다. 실외냐 실내냐, 얼마냐, 상하지 않느냐.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재 보거나 공개된 기준과 대조한 범위 안에서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