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옷을 창고로 옮기는 기준
옷장이 좁아서 옮기는 게 아니라 두 계절째 손이 안 갔을 때 옮깁니다. 무엇을 내보내고 어떻게 담아야 다음 계절에 그대로 입을 수 있는지 적었어요.
계절 옷을 옮기는 기준은 옷장이 좁은지가 아니라 두 계절째 손이 안 갔는지입니다. 좁아서 옮기면 옮긴 만큼 다시 채워지거든요. 실제로 반년 뒤에 옷장을 열어 보면 예전 밀도로 돌아가 있는 집이 많아요.
그래서 옮기기 전에 옷을 세 줄로 갈라 보시길 권해요. 이번 계절에 입는 줄, 다음 계절에 다시 꺼낼 줄, 두 계절이 지나도록 손이 안 간 줄. 창고로 가는 것은 가운데 줄이고, 마지막 줄은 창고가 아니라 다른 결정을 기다리는 옷입니다.
무엇을 옮기고 무엇을 남기나요
| 옷 | 어디에 | 이유 |
|---|---|---|
| 이번 계절 상의와 하의 | 옷장 | 매주 입어요 |
| 두꺼운 외투, 스키복, 한복 | 창고 | 한 해 몇 번 안 꺼내요 |
| 이불과 침구 여벌 | 창고 | 부피가 옷장을 다 먹어요 |
| 사이즈가 안 맞는 옷 | 처분 후보 | 옮겨도 안 입게 돼요 |
네 번째 줄이 매번 창고로 따라가요. 언젠가 맞을 것 같아서인데, 그 옷은 창고에서도 그대로 있어요. 부피로 따지면 이 줄만 빠져도 칸 크기가 한 단계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넣기 전에 무엇을 하나요
- 빨아서 완전히 말려요. 덜 마른 옷 한 벌이 상자 전체를 망쳐요.
- 세탁소 비닐을 벗겨요. 비닐 안쪽이 습기를 가둬요.
- 숨이 통하는 상자나 부직포 가방에 담아요.
- 바닥에서 띄워 받침 위에 올려요.
- 겉면에 무엇이 들었는지 적어요.
1번이 제일 자주 건너뛰어집니다. 한 번밖에 안 입었으니 괜찮겠지 싶은 옷이 그렇게 들어가는데, 눈에 안 보이는 땀과 음식 얼룩이 몇 달 뒤에 색으로 올라와요. 상대습도를 60% 아래로 두라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곰팡이와 습기 안내 기준을 지키는 칸이어도, 젖은 채로 들어간 옷은 그 상자 안에서 따로 놉니다.
어디에 담아야 하나요
| 담는 것 | 맞는 옷 |
|---|---|
| 뚜껑 있는 플라스틱 상자 | 면과 화학섬유 |
| 부직포 커버와 옷걸이 | 정장, 코트 |
| 압축팩 반만 사용 | 이불, 패딩 |
담는 도구를 고를 때 기준은 하나예요. 공기가 드나드는가. 뚜껑을 꽉 닫는 플라스틱 상자도 완전히 밀폐되는 제품보다는 틈이 있는 쪽이 낫고, 종이 상자는 값이 싼 대신 바닥에서 습기를 빨아올리니 받침이 꼭 필요해요. 옷장에 걸어 두던 그대로 옮기고 싶다면 부직포 커버를 씌운 행거를 통째로 넣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칸의 천장 높이를 먼저 재 보셔야 합니다.
압축팩을 끝까지 빼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부피는 확 줄지만 모직과 다운은 눌린 자국이 남고, 몇 달이 지나면 그 자국이 안 펴져요. 부피를 줄여야 한다면 공기를 절반쯤만 빼는 정도가 적당해요.
실내형 칸이 꼭 필요한가요
옷만 놓고 보면 대개 그렇지 않아요. 환기가 되고 바닥에서 띄운 자리라면 일반 칸에서도 한 계절을 그냥 넘겨요. 가죽 재킷이나 오래된 예복처럼 대체가 안 되는 옷이 섞여 있을 때만 조건을 따로 보시면 돼요. 그 기준은 항온항습이 필요한 짐과 필요 없는 짐에 적어 두었어요.
여기까지가 옷 정리로 되는 범위예요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자리가 하나 남아요. 옷의 총량이 줄지 않는 경우예요.
옮길 곳이 생기면 버리는 결정을 미루게 되고, 미룬 옷이 매달 요금을 만듭니다. 그래서 창고로 보내기 전에 한 번은 골라내시길 권해요. 옷장 밖으로 밀려난 짐이 어디로 가는지는 베란다가 창고가 되는 과정에 적어 두었어요.
다음 계절에 꺼낼 때 무엇을 보나요
상자를 열자마자 냄새를 한 번 맡아 보세요. 눅눅한 기운이 10분 뒤에도 남아 있으면 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그 계절 동안 한 번도 안 꺼낸 상자가 있으면 표시해 두세요. 두 해 연속 그 표시가 붙은 상자는 다음 계약 때 칸 크기를 줄일 근거가 됩니다.
짐을 맡기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부터 다룹니다. 실외냐 실내냐, 얼마냐, 상하지 않느냐.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재 보거나 공개된 기준과 대조한 범위 안에서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