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재고를 집에서 창고로 옮기는 시점
재고가 몇 박스가 되면 옮겨야 하는지 묻는 분이 많은데, 기준은 개수가 아니에요. 옮길 때를 알아차리는 신호 셋과, 옮기기 전에 정해 둘 것을 적었습니다.
재고를 창고로 옮길 시점은 박스 개수가 아니라 생활 공간이 밀리기 시작한 때입니다. 몇 개가 되면 옮겨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어요. 같은 100박스라도 방 하나가 남는 집과 원룸에서 의미가 다르니까요.
온라인 판매를 집에서 시작하면 대개 순서가 비슷해요. 방 한쪽 선반에서 시작해 옷장을 비우고, 거실 한 귀퉁이로 번지고, 어느 날 식탁에서 포장을 하고 있어요. 이 순서가 천천히 진행되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문제였는지를 본인은 잘 못 느낍니다. 집에 온 사람이 놀라야 그제야 보이고요.
옮길 때가 됐다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 포장할 자리를 매번 치우고 만들어야 해요.
- 어떤 상품이 어디 있는지 기억으로 찾고 있어요.
- 반품이 들어오면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요.
- 가족이 재고 이야기를 먼저 꺼내요.
넷 중 둘 이상이면 이미 옮길 때가 지난 거예요. 첫 번째가 제일 정직한 신호예요. 작업 자리를 매번 만들어야 하면 주문 하나당 몇 분씩이 그냥 나가고, 그 시간은 한 달을 모으면 하루가 넘어가요. 하루에 주문이 스무 건이고 건당 3분씩 새면 한 달에 서른 시간이에요. 그 서른 시간이 창고 요금보다 싼지는 각자 계산해 보시면 됩니다.
전부 옮겨야 하나요
아니에요. 나누는 편이 나아요.
| 재고 | 어디에 |
|---|---|
| 주 몇 번씩 나가는 주력 상품 | 집이나 사무실 |
| 월 몇 개씩 나가는 상품 | 가까운 창고 |
| 시즌이 지난 재고, 부자재 | 요금이 낮은 자리 |
이렇게 나누면 출고 속도는 거의 그대로 두면서 자리만 비워져요. 반대로 통째로 옮기면 매일 창고에 가게 되고, 그러면 아낀 자리보다 나간 시간이 커져요.
옮기기 전에 정해 둘 것
옮기는 날 정신이 없어서 그냥 싣게 되는데, 두 가지만 미리 정하시면 나중이 편해요.
첫째는 상자에 무엇을 적을지예요. 상품명만 적으면 나중에 못 찾아요. 상품명과 수량, 그리고 넣은 날짜까지 적으시면 재고 실사할 때 그 자체가 목록이 돼요. 사진을 한 장 찍어 두면 더 좋고요. 상자를 열지 않고도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이 되니까요.
둘째는 어디까지를 창고에 두기로 할지의 선입니다. 이 선을 안 정하면 창고가 두 번째 집이 되고, 두 번째 집은 결국 첫 번째 집처럼 꽉 차요.
세금계산서 발행이 되는지, 사업자 명의로 계약이 되는지는 계약 전에 물어보세요. 국내 셀프스토리지는 2023년 5월 기준 지점이 약 300곳으로 전년 대비 56.4% 늘어난 단계라 시설마다 응대가 달라요. 개인 이용만 받는 곳도 있고, 사업자 계약에 서류를 더 요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옮긴 다음 달에는 무엇이 달라지나요
바로 편해지지는 않아요. 첫 달은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어디에 뒀는지 손이 기억을 못 해서 창고를 두 번 세 번 가게 되거든요.
두 번째 달부터 자리가 잡혀요. 창고에 가는 날을 정해 두고 그날 한 번에 가져오는 식으로 굳으면, 왔다 갔다 하는 횟수가 확 줄어듭니다. 주에 한 번이면 대개 충분하고, 그 리듬이 잡히면 집에서 하는 작업도 같이 빨라져요.
한 달에 몇 번 갔는지만 적어 두세요. 그 숫자가 계속 다섯 번을 넘으면 나눈 기준이 틀린 거라, 창고에 있는 것 중 하나를 집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까지가 자리로 푸는 부분입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자리가 하나 남아요. 재고 자체가 너무 많은 경우예요.
안 나가는 상품을 창고로 옮기면 눈앞에서는 사라지지만 매달 요금은 붙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안 팔려서 생긴 문제라면, 창고는 그 문제를 미뤄 줄 뿐이에요.
그래서 옮기기 전에 한 번은 골라내시길 권합니다. 6개월간 한 개도 안 나간 상품은 창고로 옮길 후보가 아니라 처분할 후보예요. 계산 방법은 사무실보다 창고가 싼 짐이 있습니다에 적어 두었어요.
짐을 맡기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부터 다룹니다. 실외냐 실내냐, 얼마냐, 상하지 않느냐.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재 보거나 공개된 기준과 대조한 범위 안에서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