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생기는 조건 세 가지
보관한 짐에 곰팡이가 생기는 조건을 물기와 양분과 시간 세 가지로 나눠, 각각 어디에서 오고 어느 것을 끊는 게 실제로 쉬운지 공개된 기준과 대조해 적었어요.
곰팡이는 물기와 양분과 시간이 한자리에서 겹칠 때 나오는 결과입니다.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자라지 못해요. 창고 안이 눅눅한데도 멀쩡한 상자가 있고, 건조해 보이는데 한 상자만 상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그래서 대책도 세 갈래로 나뉩니다. 어느 하나를 완벽하게 없애려 하기보다, 셋 중 가장 끊기 쉬운 것을 끊는 쪽이 실제로는 빨라요.
곰팡이가 자라려면 무엇이 겹쳐야 하나요
곰팡이란 공기 중에 늘 떠다니는 포자가 적당한 조건을 만나 실처럼 뻗어 자라는 균을 말합니다. 포자 자체는 어디에나 있어서 없앨 수가 없어요. 없앨 수 있는 건 조건 쪽이에요.
| 조건 | 어디에서 오나 | 끊기 쉬운 정도 |
|---|---|---|
| 물기 | 공기 중 습도, 결로, 젖은 짐 | 가장 다루기 쉬워요 |
| 양분 | 먼지, 종이, 천, 가죽, 기름때 | 줄일 수는 있어도 없애기 어려워요 |
| 시간 | 조건이 이어진 기간 | 문을 여는 간격으로 조절돼요 |
| 온도 | 계절과 벽 구조 | 조건을 앞당길 뿐 필수는 아니에요 |
마지막 줄을 따로 적은 이유가 있어요. 온도는 자주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실제로는 속도를 바꾸는 변수예요. 추운 창고에서도 물기와 양분이 있으면 천천히 자랍니다.
습도는 몇 퍼센트부터 위험한가요
숫자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 습도예요. 미국 환경보호청은 곰팡이 성장을 막으려면 실내 상대습도를 60퍼센트 미만으로, 이상적으로는 30에서 50퍼센트로 두라고 적은 습기 안내를 내놓았어요. 같은 기관이 60퍼센트라는 기준선을 곰팡이 성장 조건으로 다시 설명한 교육 자료도 함께 두고 있습니다.
더 높은 구간에 대한 기준도 있어요. 캐나다 보존연구소는 상대습도가 75퍼센트를 넘어서면 곰팡이와 급속한 부식이 일어난다고 정리한 손상 요인 안내에서 이 구간을 다룹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읽으시면 돼요.
- 30에서 50퍼센트: 종이와 천을 오래 두기에 무난한 구간이에요.
- 50에서 60퍼센트: 아직 괜찮지만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 60퍼센트 이상: 조건이 갖춰지면 시작될 수 있는 구간이에요.
- 75퍼센트 이상: 곰팡이와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는 구간입니다.
칸 안에 최고와 최저를 기록하는 온습도계를 하나 두면 이 네 구간 중 어디에 있는지가 한 달이면 나와요. 왜 특정한 자리에서만 물기가 맺히는지는 결로가 생기는 자리를 따라간 글에 적어 뒀어요.
양분은 어디에서 오나요
두 번째 조건이 의외로 놓치기 쉬워요. 곰팡이가 먹는 건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 표면에 앉은 것들이거든요.
종이 상자, 천, 가죽, 나무는 그 자체가 양분입니다. 플라스틱과 금속은 양분이 아니지만, 표면에 먼지와 기름기가 얹혀 있으면 그 얇은 층이 양분이 돼요. 그래서 세척하지 않고 넣은 플라스틱 수납함이 세척한 종이 상자보다 먼저 상하는 일이 생깁니다.
넣기 전에 하는 일이 여기서 갈려요. 털고 닦고 말리는 세 동작이 양분을 줄이는 전부인데, 이게 습도 조절보다 값이 안 들면서 효과가 확실해요.
실제로 갈리는 자리를 하나 들면 이렇습니다. 같은 칸에 이불 상자 두 개를 넣었는데 하나는 세탁 후 완전히 말려 넣었고 하나는 한 번 덮고 접어 넣었다고 해 볼게요. 3개월 뒤에 여는 순간 두 상자의 냄새가 다릅니다. 방의 습도는 같았는데 결과가 갈린 건 상자 안에 들어간 양분과 물기가 달랐기 때문이에요. 조건은 방 단위가 아니라 상자 단위로 만들어져요.
시간을 끊으려면 무엇을 하나요
세 번째 조건은 조건이 이어진 기간이에요. 습도가 하루 몇 시간 60퍼센트를 넘는 것과 3개월 내내 넘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시간을 끊는 방법은 사실상 하나예요. 문을 여는 거예요. 2개월에 한 번이라도 칸을 열어 공기를 바꾸고 상자 몇 개를 열어 보면, 조건이 이어지는 구간이 잘려요. 무엇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초기에 발견됩니다.
여는 간격을 정하기 어려우면 계절이 바뀌는 때에 맞춰도 됩니다. 1년에 4번이면 3개월에 한 번꼴이라 부담이 크지 않고, 계절마다 필요한 짐을 꺼내는 일과 겹쳐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돼요.
실외에 놓인 칸이라고 불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에요. 환기구가 칸마다 나 있으면 오히려 공기가 더 자주 바뀌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실외 보관이 정말 눅눅한지 따져 본 글에서 조건별로 나눠 봤어요.
여기까지가 세 조건으로 설명되는 범위예요
이 세 가지는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지만, 이미 생긴 곰팡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답하지 못해요. 번진 넓이와 재질에 따라 세척으로 되는 것과 폐기해야 하는 것이 갈리는데, 그 판단은 물건을 직접 보고 해야 합니다.
한 가지 더 부족한 자리가 있어요. 사람이 그 공기를 마셨을 때의 건강 문제는 이 글의 범위 밖이에요. 그건 보관이 아니라 다른 영역의 이야기예요.
셋 중에 무엇부터 손대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늘 두 번째부터 하시라고 답합니다. 습도계는 사야 하지만 마른 걸레는 이미 집에 있으니까요.
짐을 맡기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부터 다룹니다. 실외냐 실내냐, 얼마냐, 상하지 않느냐. 답이 갈리는 자리는 추측으로 넘기지 않고 직접 재 보거나 공개된 기준과 대조한 범위 안에서만 씁니다.